반응형
개인주의자선언! 스스로를 개인주의자라고 생각하는 나도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참 재밌기도, 한편으로는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다.
왜 이런 반응을 보였는가에 대해 찬찬히 살펴보니 이 '개인주의'라는 개념은 우리나라에서 한 사람에게 '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저지르는 사람'이라는 낙인처럼 이용됬던 낱말이라는 생각에 그랬던 것 같다.
한국은 전부터 일제, 군부독재를 거쳐 현재에 이른 역사를 가지고 있다. '개인주의'라는 말 자체는 이러한 역사를 거쳐온 한국 사회에서 아직도 팽배하게 펼쳐진 '집단', '계층', '서열' 등의 말과 대치되는 개념이라고 생각한다. 어쨋거나 개인보다는 집단에 더 중점을 둔 사회가 이 개념을 받아들이기에는 영 꺼림칙하고 어색하고 이상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?
이 책은 문유석 판사 에세이라고 볼 수 있다. 글 내용 자체는 개인주의를 옹호하고 근대적인 집단주의를 비판하는 내용도 담고 있지만 더 큰 틀에서 볼 때는 예전에 날라리(?) 모범생이였던 자신의 예전 이야기와 판사 생활을 하면서 겪었었던 에피소드 그리고 책을 좋아했던 작가 자신이 여러 책을 통해서 얻었던 통찰을 담아내고 있다.
이 책을 나름대로 정리해 보면 '집단주의적인 사고로 한 개인을 재단하지 말고 개인의 가치와 생각 그리고 존재 자체를 존중하라' 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.
어쨋건 오랜만에 재미있는 에세이를 읽었다!
반응형
이 글을 공유하기